◈ 토속신앙        목록가기

 

 

 

 

 

 토속신앙은 우리 선조들의 가장 오래된 민족종교였다.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토신(土神).수신(水神).목신(木神).조왕신을 비롯, 미륵신(彌勒神). 장승신(長承神) 등 수많은 신들이 있어, 이들 신은 사람들의 복(福)과 화(禍)를 들이기도 하고 또한 쫓을 수 있는 영적 능력을 갖은 것으로 믿어 왔다.

  그래서 정초(正初)에는 안택(安宅)을 2월에는 영등(靈登) 할미를 모시는 할만네들, 6월에는 용신제(龍神際)를, 7월에는 백중행사, 중양절인 9월9일에는 선조들의 제사, 동짓날에는 잡귀 쫓는 행사 등 절기마다 토속신을 모시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정월초에는 대부분의 가정마다 판수(점을치는 장님)나 무당에게 안택을 하여 재앙을 쫓고 집안을 보호해 줄 것을 빌었으며, 대부분의 어촌 마을은 공동으로 용신제를 지내는 등 한 해의 평안과 풍어(豊漁)를 기원했다.

 

           장승신(長承神)

또 개인이나 가족의 소원을 기원(祈願)할 때는 고목(古木)앞에 향(香)과 촛불을 켜놓고 정화수(井華水)를 올리기도 했으며, 식구들의 몸이 불편하거나 꿈자리가 어지로워도 우리의 선조들은 이들 토속신에게 빌면 영험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또 장승(長承)을 세우거나 탑을 쌓으면 이곳에는 초자연적(超自然的)인 신령이 강림(降臨)하여, 이 아들을 점지해 주기도 하고, 재앙이나 악귀도 물리쳐 주며, 마을의 안녕도 지켜주는 등의 영적인 힘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마을의 인근에는 수호신으로 장승을 세우거나 탑을 쌓기도 했으며, 장승을 해치거나 탑을 허물면 동티가 나서 사람이 죽거나 다치게 된다고 믿었다.

 

 

  또 그 앞을 지날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악의(惡意)로 장승을 해치지 않을 때는 영험(靈驗)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도 했다. 때문에 아들 낳기를 소원하는 여인이 장승의 코를 베여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믿기도 했고, 젖이 나지 않는 여인은 여장군장승(女將軍長承)에 자신의 젖가슴을 접촉 시키면 효험을 얻을 수 있다고도 믿었다.         

  또 탑을 공(功)들여 쌓으면 사랑을 맺어주는 영험을 발휘한다고 믿었으며, 특이 2월15일 중춘(仲春)에는 탑돌이 행사를 가졌다. 이때 청춘 남녀가 눈을 맞추고 감통(感通)할 때는 서로 짝을 짖기도 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영험을  얻었음인지 아기를 낳기도 했고, 또한 젖을 얻기도 했으며, 때론 사랑을 얻기도 했다. 장승의 신효를 입어 아기를 얻은 여인은 장승첩, 젖을 얻은 여인은 장승유모로 불리기도 했다.

  토속신앙은 우리 선조들의 절대적 믿음이었으며 또한 정신적 지주였다. 때문에 신령의 효험보다는 절대적 믿음이라는 효과가 사람들의 희망으로 이어져, 병을 고치고, 사랑을 얻고 또한 득남하는 신효를 얻는 것이었다. 토속신앙의 역사는 유구하다. 다른 신앙은 접어두고 장승 신앙만해도 수 천년에 이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기록상 장승이란 말이 처음 나온 것은 통일신라 90년후(759년)에 세워진 비석에서라는 정설만 보아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제는 천체(天體)의 신비가 서서히 벗겨져가고 DNA(deoxyribonucleic acid)라는 유전관계에 있는 하나의 물질로, 동물의 원형 복제(複製)가 가능한 지금, 토속신앙을 믿으려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우리는 토속신앙이 지난날 우리의 민족에게 끼친 영향만은 망각(妄覺)할 수는 없을 성 싶다. 이는 "토속신앙"이라는 절대적 믿음이 우리 삶의 평화와 신뢰를 지켜온데다 또한 이는 우리민족 정신적 순화력의 밑바탕으로 작용, 그 맥(脈)은 영원히 이어져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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