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성병을 더 잘 고치는 한의학              목록가기  

  

   일반적으로 오래된 질환과 보약에는 한약이 좋고, 급성병은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는 것이 한약 보다 더 잘 듣는 것으로 상식화되어 있으나 , 오히려 부분적으로는 만성병 보다 더 잘 듣고 뛰어난 약효를 보는 한약제가 많다.집증(執證)과 처방(處方)만 맞으면 24시간 내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맹장염, 급성폐렴, 급성신염(急性腎炎)까지도  한방약 한.두첩으로 경과가 호전되는 것을  이 방면에 종사하는 사람은 항시 체험하고 있는 사실이다.

(1) 급성발열성 질환을 다루는 방법

   병에는 삼음(三陰). 삼양(三陽)이 있고 표리(表裏). 내외(內外) 의 구별이 있으며, 병위(病位)의 상태에는 한열(寒熱). 허실(虛實)이 있다.

   이 세 가지를 종횡(從橫)으로 엮어서 증(證)을 파악하고, 병독(病毒)을 몸 밖으로 내보내어 병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한(寒). 토(吐). 하(下). 화(和). 온(溫)의 다섯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 다섯 가지 치료법의 원칙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에 관련된 술어 및 의미와 증(證)을 알아야 하므로, 그 서차(序次)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술을 해 나가겠다.

  ① 기본적인 술어(術語) 해설

위(病位)란 병변(病變)이 현저하게 나타난 위치를 뜻한다. 즉 모든 급성 열성 질환은 외사(外邪:大氣中 에 있는 病原體)가 체내에 침범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이 진행되는 순서와 경로는 신체의 표층(표층)에서부터 심층부로 들어가므로, 이 병위(病位)를 정하기 위하여 표리(表裏). 내외(內外). 상중하(上中下)를 구분하고 있다.

병정(病情)이란 병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노 병정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 한열허실(寒熱虛實)로 나누고 있다.

♣ 음양(陰陽)이란 개념은 때로는 병위(病位)를, 때로는  병정(病情)을 뜻할 때도 있다. 

삼양(三陽) 삼음(三陰)이란 삼양병과 삼음병을 뜻하며, 태양병(太陽病). 양명병(陽明病). 소양병(少陽病)을 삼양병(三陽病)이라 하며, 태음병(太陰病). 소음병(少陰病). 궐음병(厥陰病)을 삼음병(三陰病)일 한다.

   이 삼얌 삼음이란 병위(병位위)와 병정(病情)을 합한 것으로 보며, 급성발열성 질한은 동일한 병명(病名)에도 삼양 삼음에 의한 증(證)의 분류에 따라 치료법의 기준과 처방이 달라진다.  

 

  병위(病位)로서의 표리(表裏). 내외(內外). 상중하(上中下)의 의미

  병(病)이 있는 위치를 표리. 내외. 상중하로 나누는 것은 , 환자가 나타내는 증상을 세밀히 관찰한 끝에 얻어낸 결과이며, 임상적 실증이므로 진단의 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표(表)라 함은 바깥이란 의미이며, 체표(體表)를 뜻하고, 피부와 이에 접하는 부위를 가르키는데, 이 부위에 나타내는 증상을 표증(表證)이라 한다. 반면에 이(裏)라 함은 인체의 속이라는 의미로 내장(內臟)을 뜻한다. 다시 말해 깊은 내장(內臟)으로부터 나타나는 증상(症狀)을 이증(裏證)이라 칭한다

♣내(內)라 함은 내장 중에서도 특히 소화관내(消化官內)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외(外)라 함은 안쪽이 아닌 밖을 말한다. 외증(外證)이라 함은 표(表)와 이(裏)의 일부를 포함하여, 이 부분에 나타나는 증상을 뜻한다.

상중하(上中下)의 분류는 머리에서 발까지를 셋으로 나누는 방법으로, 

  상(上)은 검성돌기(劍狀突起:전면흉부끝, 명치위에 있는 뼈)를 비롯하여 횡격막(橫膈膜) 위에 위치한 부위를 말하며 가슴, 목, 어깨, 팔, 머리 등이 포함된다.

  중(中)은 검상돌기부터 배꼽에 이르기까지를 말하며, 상복부(上腹部)가 이에 해당한다.

  하(下)는 배꼽 아래인 허리와 다리까지를 말한다.

 

  ③ 음양(陰陽). 허실(虛實). 한열(寒熱)의 의미

  음양이란 말의 뜻은 경우에 따라 폭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만물이 음양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듯이, 인체의 생리현상도  음양의 두 개념을 적응시켜 설명하는 방법론이 즉 한이학적인 음양론이다. 이 음양의 이법(理法)은 한의학의 기초이론을 뒷바침한 것으로, 생리(生理). 진단(診斷). 약리(藥理)치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생리기능의 이상에서 오는 상태, 즉 질병이 나타나는 증상도 크게 대별하면 음적(陰的)인 현상과 양적(陽的)인 현상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원칙이라 하겠으며, 또 실제 임상면에서도 실용적인 면이 다분히 있다.

♣양(陽)이란 적극적(積極的)이고 활동적(活動的)이며 발현성(發顯性)인 현상(現象)을 뜻하며, 음(陰)이란 이와 반대로 소극적(小極的)이고, 정적(靜的)이며, 잠복성(潛伏性)인 현상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음양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하여 몇 가지의 예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표(表)는 양(陽), 이(裏)는 음(陰)이며, 상(上)은 양(陽)이고 하(下)는 음(陰)이며, 기(氣:신경 또는 기능적인 것)는 양(陽)이고, 혈(血:혈액 또는 器質的인 것)은 음(陰)이다.

♣증상이 고열, 충혈, 격통과 맥이 힘있게 뛰는 병은 발현성이며 적극적인 것으로 양증(陽症)이고, 손발이 차고 안색이 빈혈이며, 피로를 느끼며, 맥이 약하면 이 병은 잠복성이며 적극적인 병으로 음증(음증)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 음양에는 순음(純陰)과 순양(純陽)만인 것도 없으며, 항시 음중(陰中)에도 양(陽)이 있고, 양중(陽中)에도 음(陰)이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양적(量的)인 면에서 어느 쪽이든 많은 쪽으로 나타나게 되며, 또한 음양이란 항상 상대적인 면이 있어 갑(甲)보다 을(乙)이 양성(陽性)이며, 을(乙)보다는 병(丙)이 양성(陽性)이라는 것과 같이, 비교적 또는 상대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상한롱(傷寒論)"에 있는 삼음(三陰) 삼양(三陽)도 이와같은 눈으로 본 것이다.

♣허(虛)라 함은 병에 대하여 저항해 나갈 체력이 적어진 상태를 말한다.

♣실(實)이라 함은 이와 반대로 병에 대하여 저항에 나갈 체력이 충실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체질이 완강한 사람을 실(實)이라 하고, 허약하고 근골이 섬약(纖弱)한 사람을 허(虛)라고 하고 있으나, 평소의 체질과 병증의 허실이 반드시 일치(一致)하는 것만은 아니다. 허증같이 보이는 실증도 있으며, 반면에 실증같이 보이는 허증도 있다. 표는 실하면서 이(裏)는 허해 있을 때도 있고, 표는 허하면서  이(裏)는 실해 있을 때도 있으며, 상은 허한데도 하는 실해 있을 때도 있다.

  이 허실의 판단이야 말로 한의학 진단치료의 제일 긴요한 요건이 된다.

♣열(熱)이란 열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반드시 체온의 상승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자각적으로 열감을 호소하며 의사가 진찰하여 열감을 인정할 수 있을 때에는 이를 열이라 한다. 국소적인 열감도 열이며 또한 이(裏)에  열이 있어도 체표(體表)에는 열감이 없을 때도 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맥(脈). 설(舌). 복(腹). 대.소변의 이상, 그밖에 환자의 호소에 의해서 알아낼 수 있다.

♣한(寒)이란 한냉(寒冷)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환자 자신이 손발이 찬 것을 느끼며, 의사가 진찰하여 한랭을 인정할 수 있을 때에는 이를 한랭이라 한다.

  그러나 표에는 열이 있으면서도 이(裏)에는 한(寒)이 있는 경우와, 상에는 열이 있으면서도 하에는 한(寒)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열이 복잡하게 엉켜있는 경우도 다양하므로 한열의 판단이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한열의 판정에 있어 현대의학에서는 흔히 체온계에만 의존하고, 매양 체온의 부족상태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도 있으나, 한의학에서의 열이란 반드시 체온의 상승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40도의 고열이라도 이를 한(寒)으로 판정하는 경우도 있다.예컨데, 맥이 가라앉아 있으면서도 느리고 약하며, 손발이 차고 얼굴이 창백하며 설태(舌苔)가 없으며 혀가 마르지 않고, 습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설사를 하고 있으면, 체온이 39도를 넘어서도, 이를 한증(寒證)으로 보는 것이다.

     

(2) 증(證)이란 무엇인가? 

  병을 고치려면 , 올 바른 진단과 병행하여 그에 맞는 바른 치료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는 마치 정치의 최대 성과는 그 정치환경에 맞는 정치제도의 채택이 앞서야 하는것과도 같은 것이다.  현대의학의 진단 목적은 주로 병병(病名)의 발견에  있으나, 한의학의 진단목적은 치료 방안인 증(證)의 파악에 있다. 증은 진단과 치료를 직결시켜 주는 기본이 된다.

  이 증이란 개개의 병의 증상도 아니요 물론 병명도  아니다. 증이란 그 환자가 나타내는 종합적인 모든 병후군(病候群)을  증(證)이라 하며, 이 전체적인 병후군病候群)의 병체(病體)에 어떤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느냐가 한의학의 진단목적이다.

  가령 여기에 감기 환자가 있다고 할때, 감기라는 병명만으로 처방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두통이나 발열을 목표로 대증요법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경우 이 환자에게 어떤 처방을 내려야 병을 고칠 것인가를 진단하기 위해서, 보고 듣고 물어보고 맥을 짚어 보는 사진법(四診法)을 써서 증(證), 즉 치료할 처방을 찾게되는 것이다. 

  만약 류머티즘성 독감 환자가 두통 발열 오한이 나고 팔다리가 관절마다 아프고,맥(脈)이 떠 있어 보이면서도 긴장되어 힘이 있고, 요통은 있으나 땀이 나지 않고, 입도 마르지 않으며, 설사나 구역질도 없는 경우에, 이 환자는 표실증(表實證)이라 하여 강력한 발한(發汗)을 필요로 하는 병세로 마황탕(麻黃湯)으로 고칠 수 있는 증(證)이라 진단한다. 이와 같이 처방명 밑에 병명(病名) 대신에 증을 붙여 마황탕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증은 하나의 유동성인 병독(病毒)을 몸에 싣고 수시로 변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병에서 시간적으로 증상이 바뀌어지고, 또 집증시(執證時)에  치료가 올바로 들어맞지 않았을 때는 병은 한층 더 깊어져 소위 병발증(倂發症)이나 합병증(合倂症)을 겸하게 된다.

  그런 뜻에서 모든 급성병의 병발증이란 병세가 깊어지거나  또는 병독(病毒)이 분산된 현상이다. 예컨데  하기뇌염의 처음이 꼭 감기 같으나 그때에 바른 치료를 적절히 못 받기 때문에 중태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②또 티푸스형 독감에 걸린 사람이 앞서와 같은 마황탕증을 갖고 있는 위에, 다시 정신적 안정을 잃고 갑갑해 하며 번조(번조)와 입안이 마르며 물을 찾는 구갈증(口渴症)이 심하면, 이는 표실증이면서도 체층 깊은 곳인 소화기계에 열이 끼어 있으므로 청량해열제(淸凉解熱劑)인 석고(石膏:黃酸칼슘)가 들어있는 대청룡탕(大靑龍湯)으로 처방되는 증이다.

   또한 같은 감기라도 과로 끝에 온 몸살에, 아스피린 같은 발한제(發汗劑)를 잘못쓰면 두통. 발열. 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까지 싫어하는 오풍(惡風)이 있으면서  땀은 저절로 흐르며, 맥이 떠 있으면서도 힘주어 눌러보면 곧 박동을 느낄 수 없는 부약(浮弱)한 상태인 경우, 땀을 거두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체 표면층의 기능이 허해졌다고 보아, 이를 표허증으로 단정하고, 지한해열제(止寒解熱劑)인 계지탕증으로 다스리게 된다.

  이상의 세 가지 증은 모두 표층에 병이 든 것이므로 이를 태양병이라 한다.

  이와같이 똑같은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환자의 증상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정적인 병명에 따라 일률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그 환자가 현재 나타내는 증(證)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다.

  증을 파악하는데 편의를 주기 위해서 크게 증을 표증(表證), 이증(裡證), 반표반리증(半表半裡증)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 분류는 나중에 설명할 삼음.삼양의 분류와 대체로 동일하므로, 서로 참작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④ 표증(表證)이란 표층에 나타나는 증상들로 결정되지만 표층에 나타나는 개개의 증상을 각기 표증(表證)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⑤ 이증(裏證)

  ⑥ 반표반리증(半表半裏證)

  ⑦ 증(證)의 변전(變轉)

 

(3) 급성발열성 질환의 치료기준

  ① 한(汗)

  토(吐)

   ③ 하(下)

  ④ 화(和)

  ⑤ 온(溫)

 

(4) 적응조건에 따른 치료

 ♣ 삼양병(三陽病:太陽病. 陽明病. 少陽病 )

  태양병(太陽病)

   ① 마항탕증

   구미강활탕증

    ③ 계지탕증

  양명병(陽明病)

  ① 갈근탕증

  백호탕증

   ③ 대승기탕증

  소양병(少陽病)

  ① 소시호탕증

  시호계지탕증

 

 ♣ 삼음병(三陰病:太陰病. 少陰病. 厥陰病 )

  태음병(太陰病)

  ① 이중탕증

  대시호탕증

  소음병(少陰病)

  ① 마황부자세신탕증

  쌍화탕증

  궐음병(厥陰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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