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 기맥(氣脈)은 부귀빈천지강(富貴貧賤之綱).

인간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氣)를 받아 태어나듯이 장사(葬事)도 생기(生氣)를 승(乘)하는 까닭에 이르기를 장승생기(葬乘生氣)라 하는 것이다.

기(氣)는 맥을 따라 흐르는 것이요, 맥은 용에서 생기는 것이니 기(氣)란 즉 맥(脈)이요, 맥이란 즉 용(龍)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

◈용(龍)이 귀룡(貴龍)의 격(格)을 구비하여 있으면 발귀(發貴)하고,

◈부룡(富龍)의 격을 갖추어 있으면 발부(發富)하고,

◈천룡(賤龍)의 격이면 주로 천(賤)하고,

◈빈룡(貧龍)의 격이면 주로 빈한(貧寒)하게 되니,

풍수지리학설에 전래(傳來)하여오는 옛말에 부귀는 용혈(龍穴)에 달려 있는 것이니 용맥(龍脈)이 본시(本是) 근본(根本)이요, 사수(砂水)는 지엽(枝葉)과 같은 것이라 하였다.

금.목.수.화.토(金木水火土)의 다섯가지 오행 중에서 만물은 토중(土中)에서 생(生)하므로 흙은 기(氣)의 어머니가 되며(土者氣之母), 흙이 살찌면 기(氣)가 장(壯)하고(土肥則氣壯), 기장(氣壯)하면 맥진(脈眞)하고, 맥진(脈眞)이면 진혈(眞穴)이 생성(生成)되는 것이다.

용맥이 유기(有氣)한 맥인지 무기(無氣)한 맥인지를 식별하는데는 전적(專的)으로 과협(過峽)으로 판별하는 것이니, 과협선(過峽線)이 단(短)하며 가늘게 뻗어내린 후 다시 솟으면서 둥그렇게 뭉치어 마치 벌의 허리나 학의 무릎(蜂腰鶴膝)과 같이 이루어지면 이를 용맥의 속기(束氣)라 하니, 용맥이 속기(束氣)하여 내(來)하면 이는 진혈(眞穴)이 결지(結地)된 곳이다.

만약 용세(龍勢)가 솟아 일어나기만 하고 엎드리지 않거나, 엎드리기만 하고 솟아 일어나지 않으면 이는 음양배합이 되지 않은 용이니 혈을 생성할 수 없으므로 이런 낙맥에는 전혀 진혈(眞穴)이 없는 것이다.

만물이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꼭지가 있어야 하듯이(萬物結菓先有체<꼭지체>), 용맥 또한 산맥의 열매인 혈을 맺기 위해서는 먼저 용맥의 꼭지에 해당하는 속기(束氣)가 형성되어야 혈을 맺는 것이다.

따라서 속기(束氣), 불속기(不束氣)는 결지처(結地處)냐? 불결지처(不結地處)냐? 를 식별할 수 있는 핵심 요체(要體)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귀룡(貴龍)은 중중천출장(重重穿出帳)의 용세이니, 즉 다각(多角)이면서 천심출(穿心出)한 용세를 가르킨다.

십개귀혈 구개고(十個貴穴九個高)에 기도앙앙 압백료(氣度昻昻壓百僚)요,

기고귀인 분좌우(旗鼓貴人分左右)에 사상금성 대아도(獅象禽星帶衙刀)요,

면궁안산 제흉하(眠弓案山齊胸下)에 삼길육수 병천마(三吉六秀幷天馬)요,

화개보개 병삼태(華蓋寶蓋幷三台)에 문필첨봉 당면대(文筆尖峰當面對)의 형세가 혈중(穴中)에 배렬(排列)되어 있으면 귀룡의 면모를 갖춘 격이라 하겠다.

화개라 함은 삼봉기(三峰起)에 대첨자(帶尖者)의 산형을 말하고, 보개라 함은 삼봉기(三峰起)에 두원자(頭圓者)의 산형을 말한다.

◈천룡(賤龍)의 용세는 무장 공웅장(無帳空雄壯)의 형세요,

십개천혈 구반궁(十個賤穴九反弓)에 충사사협 직상충(沖砂射脇直相沖)이요,

사수반배 탐두형(砂水反背探頭形)에 갱유포견 사비류(更有抱肩斜飛類)의 형세가 혈중에 배렬되어 있으면 천룡의 격이다.

◈부룡(富龍)은 용신(龍身)에 창고를 띠고 있거나 창고.은병 등의 사격(砂格)이 혈변(穴邊)에 배렬하면 반드시 부호(富豪)가 다출(多出)한다. 그러나 장막다시(帳幕多時)면 귀(貴)도 역시 다출(貴亦多出)하는 것이다. 금성대토(金星帶土)하여 토성이 불방정(不方正)하면 창(倉)이요, 소자(小者)는 고(庫)라고 한다.

소산(小山)이 상첨하원(上尖下圓)하면 은병(銀甁)이라 하고, 소산이 원평(圓平)하면 잔주(盞注)라 한다.

십개부혈 구개와(十個富穴九個窩)에 팔면요풍 도불견(八面凹風都不見)이요,

금성수요 면궁안(金城水繞眠弓案)에 수취천심 갱유정(水聚天心更有情)과

왕위입향 수귀고(旺位立向水歸庫)에 제왕위상 봉만기(帝旺位上峰巒起)와

하사중중 내포리(下砂重重來包裏)에 거수지처 진철필(去水之處進田筆)과

대창대고 용신대(帶倉帶庫龍身帶)에 은병잔주(銀甁盞注)면 부자(富者)가 다출하는 지세이다.

◈빈룡(貧龍)은 무전무호(無纏無護)하여 용허(龍虛)하고,

풍취척로(風吹脊露)하고 좌우요풍(左右凹風)하여 기(氣)가 흩어지고,

전당(前堂)이 경어(傾御)하여 무포(無抱)하고,

수직산거(水直山去)하여 기(氣)가 누설(漏洩)되는 형세이면 빈룡의 격이니, 마침내 빈한을 면치 못한다.

십개빈혈 구무관(十個貧穴九無關)에 하관공결 불포분(下關空缺不抱墳)이요,

사수비직 불만환(砂水飛直不灣環)에 두각사류 용호반(頭却斜流龍虎反)이요,

태식잉육 수풍한(胎息孕肉受風寒)이면 십중의 구(九)는 빈궁하게 되는 지세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기맥(氣脈)은 부귀빈천지강(富貴貧賤之綱)이 되는 것이다.

(2) 명당(明堂)은 사수미악지강(砂秀美惡之綱).

명당은 용혈이 조공(朝貢)을 받는 곳으로, 혈전(穴前)의 모든 중사(衆砂)와 중수(衆水)가 취회(聚會)하는 곳을 명당이라 한다. 다시말해 용혈이 모든 중사(衆砂)와 중수(衆水)의 조공(朝貢)을 받는 곳이 즉 명당이다.

혈의 뒤로는 주산이 진호(鎭護)하고, 앞으로는 안산과 조산이 면대(面對)하고, 좌우로는 좌청룡과우백호가 양립상영(兩立相迎)하는 그 정중(正中)을 명당처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명당처를 다른 면으로 비유해보면 옛 관아전당(官衙殿堂) 앞의 배태지(拜台地)와 같은 곳으로, 배태지의 후로는 대당(大堂)과 포청난각(抱廳暖閣)이 이당(二堂).삼당(三堂)으로 둘러 있듯이 명당 뒤로는 현무정과 소조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배태지의 전좌(前左)에는 이조.호조.예조가 시립(侍立)하고, 전우(前右)에는 병조.형조.공조가 시립하여 있듯이 명당 앞 좌우에는 청룡.백호가 층층환포(層層環抱)하고 중중호위(重重護衛)하여 개장개수(開帳開手)의 형상을 하고 있다.

대당 앞으로는 의문(儀門).대문.담장이 있듯이 명당 앞에는 순전여기(脣氈餘氣)가 안산.조산으로 면대(面對)하고 있으며, 아서(衙署) 밖에는 성지(城池)와 사문(四門)과 성곽이 있듯이 명당 밖에도 나성(羅城)이 사유(四維).팔간(八干)으로 배렬되어 마치 대오(隊伍)를 갖추듯이 격(格)을 갖추고 배렬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명당(明堂)은 사수미악지강(砂秀美惡之綱)이 되는 것이다.

◈물은 용(龍)을 따라 행(行)하고, 용은 물에 의하여 멈추기 때문에 산수(山수)는 일원(一源)한 것이며, 일룡(一龍)이 행(行)할 때는 좌우로 분수(分水)하고, 좌우로 분수(分水)한 양수(兩水)가 교합(交合)하면 그 용은 지진(止盡)한다.

따라서 분수(分水)와 합수(合水)는 한 용의 행(行)과 지(止)를 분변(分辨)하는 증거가 된다.

한 용에는 삼분수(三分水)가 있으니 내명당.중명당.외명당(內明堂.中明堂.外明堂)의 삼합(三合)이 있고,혈장(穴場)에 소명당(小明堂)이 있으니, 명당에는 모두 사종(四種)의 유형이 있다.

◈ 소명당(小明堂)

소명당은 승금(乘金)에서 태극운(太極暈)으로 입기(入氣)하는 구(毬)에서 분수(分水)한 좌우의 상수(相水)가 교합(交合)하는 곳이며, 이 소명당의 분합(分合)은 진룡(眞龍)이 정지(停止)한 증거이므로 진혈(眞穴)을 구성하는 불가결(不可缺)의 요건이 된다.

승금(乘金)에서 분개(分開)한 인목(印木)이 태극운에 밀착(密着)하여 긴포(緊抱)하면 혈기(穴氣)도 밀생(密生)하므로 발응(發應)이 속(速)하고, 반대로 인목이 태극운을 완만하게 완포(緩抱)하면 혈기도 완만한 것이니 발응도 늦어지는 것이다.

◈ 내명당(內明堂)

내명당은 입수룡(入首龍)이 분수(分水)한 좌우의 양수(兩水)가 교합(交合)하는 곳으로 청룡과 백호권 내(白虎圈內)의 영역(領域)을 가르킨다. 그러나 기룡(騎龍)은 그 물이 중당(中堂)이나 혹은 외당(外堂)에서 교합하므로 기룡은 변격(變格)이다.

이 내명당은 장풍(藏風)과 취기(聚氣)를 위주(爲主)로 선.불선(善.不善)을 논하므로 청룡.백호가 긴밀하게 환포하여 장풍과 취기를 이루는 것이 길(吉)한 격이다. 그러므로 내명당이 너무 넓어 공허하면 기(氣)를 수습(收拾)하지 못하고, 반면 너무 좁고 협착(狹窄)하여도 기국(氣局)을 핍박(逼迫)하여 기(氣)를 거두지 못하므로 적당한 규모의 내명당을 길격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 중명당(中明堂)

중명당은 용호권(龍虎圈) 밖에서 안산에 이르는 영역(領域)을 총칭(總稱)하며, 용혈이 사수(砂水)의 조공(朝貢)을 받는 곳이다.

따라서 중명당은 사수(砂水)가 용혈에 조공하는 것을 위주로 그 격의 고하(高下)를 논하는 것이다.

중명당은 조종산이 전개한 좌우사 중에서 일사(一砂)가 작안(作案)하여 조종산의 배룡수(配龍水)를 수습(收拾)함이 정격(正格)이다. 그로나 대귀룡(大貴龍)도 소조산이 전개한 일사(一砂)가 작안(作案)한 국(局)도 있으니, 이것은 변격(變格)이다.

중명당은 그 규모가 일국(一局)의 세(勢)에 적당한 규모면 길격이며, 너부 협소하지 않고, 사산(四山)이 위요(衛繞)하여 공결(空缺)함이 없는 규모면 길격의 중명당이 된다.

중명당의 수성(水城)이 경사(傾瀉)하거나 반배(反背)하거나 용혈을 불고(不顧)하고 직류직거(直流直去)하면 용혈의 기(氣)를 누설(漏洩)하므로 불길(不吉)하다.

◈ 외명당(外明堂)

외명당은 안산 밖에서 나성(羅城)에 이르는 영역을 총칭하며, 원수(遠秀)와 나성사(羅城砂)가 위요(衛繞)하는 곳이다.

외명당은 일개의 용혈이 점유하고 있는 강계(疆界)를 정하므로, 이를 군주(君主)와 신민(臣民)에 비유하면 소명당인 혈장은 군주에 해당하고, 청용.백호권 내(內)의 영역인 내명당은 군주가 기거하고 정사를 펴는 정전(政殿)에 해당하고, 용혈이 사수의 조공을 받는 중명당은 문무백관이 조회하는 조정이며, 안산 밖에서 나성에 이르는 영역인 외명당은 군주가 점유하고 있는 국토와 만백성(萬百城)에 해당한다.

길국(吉局)의 외명당은 그 규모가 광대하고, 나성(羅城)이 주밀(周密)하며, 수구의 관쇄(關鎖)가 긴밀(緊密)한 국(局)이다. 외명당이 광대하면 국토가 광활하여 넓은 것과 같고, 나성이 주밀함은 국경의 방비가 견실(堅實)함과 같고, 수구의 관쇄(關鎖)는 관문(關門)이 견고함가 같은 것이다.

소지(小地)는 용호내사(龍虎內砂)가 응(應)하고, 중지(中地)는 십리내사(十里內砂)가 응하며, 대지(大地)는 백리내사(百里內砂)가 응하는 것이며, 조산이 이십리면 이십리 산수가 응하고, 조산이 백리면 백리 산천이 응하는 법으로, 이러한 대명당은 조종산에서 전개된 좌우의 대사(大砂)가 백여리 또는 수백리에 이르며, 그 양대사(兩大砂)는 중중첩첩이 분지(分枝)하여 수구를 관쇄(關鎖)하면서 성국(成局)되며, 이러한 대국(大局)은 대간룡(大幹龍)의 국(局)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조종산에서 분수한 물도 외명당에서 합수하여 대강대하(大江大河)를 이루며, 중중관쇄(重重關鎖)하는 좌우의 수구사(水口砂)를 따라 지현굴곡(之玄屈曲)하면서 유거(流去)하는 것이니 수백리 산천이 대취대회(大聚大會)하는 국세(局勢)이다.

(3) 수구(水口)는 생왕사절지강(生旺死絶之綱).

일개의 용맥이 내진(래진)하여 결혈하면 우선 향을 정하기 전에 먼저 내수구를 보아 입향을 하는 것이므로, 먼저 사국(사국)인 수국.화국.금극.목국을 가려야 하므로 진.술.축.미 사묘고장 중에서 어느 고장에 해당하는가를 가려야 한다.

수.화.금.목의 四국은 수구를 기준으로 정하며, 수국을 기준으로 정해진 수화금목의 四국 중에서 어느 국(局)에 해당하느냐에 따라서 생왕사절(생왕사정-포태법)을 정하게 된다.

수구를 기준으로 정하는 四국은 진출축미 즉 사묘고장이 四국인데, 四국의 분류법은 다음과 같다.

◈ 수국(水局) - 혈처(형처)에서 골육수(골육수)인 본신(본신) 좌우의 청룡.백호수(청룡.백호수)가 어느 곳에서 교합(교합)하는가를 보아 을진.손사.병오(을진.손사.병오)방위에서 교회(交會)하면 수국(水局 -辛壬會而聚辰의 水局)이 된다.

◈ 화국(火局) - 혈처에서 골육수인 본신 좌우의 청룡.백호수가 어느 곳에서 교합하는가를 보아 신숭.건해.임자(신술.건해.임자)방위에서 교회(交會)하면 화국(火局 - 乙丙交而趨戌의 火局)이 된다.

◈ 금국(金局) - 혈처에서 골육수인 본신 좌우의 청룡.백호수가 어느 곳에서 교합하는가를 보아 계축.간인.갑묘(癸丑.艮寅.甲卯)방위에서 교회(交會)하면 금국(金局 - 丁庚之氣斗牛納의 金局)이 된다.

◈ 목국(木局) - 혈처에서 골육수인 본신 좌우의 청룡.백호수가 어느 곳에서 교합하는가를 보아 정미.곤신.경유(丁未.坤申.庚酉)방위에서 교회(交會)하면 목국(木局 - 癸甲之靈金羊收의 木局)이 된다.

이상에서 설명한 四국에 따른 생왕사절(生旺死絶-胞胎법)을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일개의 용맥이 내진(來盡)하여 결혈하면 우선 혈점에 나침반을 놓고, 내수구(內水口)가 금.목.수.화 四국 중에서 어느 국에 속하는 지를 판별하여 내수구에 의해 입향(立向)을 결정하되, 입향의 방위가 생.왕.묘.양(生旺墓養) 등의 방위와 내수(來水)가 양.생.대.관.왕.쇠(養.生.帶.官.旺.衰) 등의 길수(吉水)가 상당(上堂)하여 귀고(歸庫)하면 향과 수구가 배합하여 합법을 이루므로 길(吉)하나 병.사.묘.절.태(病.死.墓.絶.胎)등의 흉수(凶水)가 상당(上堂)하여 귀고(歸庫)하면 향과 수구가 불합하여 불립입향(不立立向)이 되어 흉한 것이다.

아무리 심룡심혈을 정확히 하였다 해도 재혈입향을 잘못하면 만사가 허사로 돌아가니 재혈입향이야 말로 중대지사(重大之事)라 아니할 수 없다. 입향법에는 각양각색의 논법이 있으나 정통법에 의한 입향법 외에는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법술이라 하더라도 용법자(用法者)가 선현(先賢)의 법술(法術)을 활용(活用)할줄 모르면 그 법은 사법(死法)이 되는 것이다.

나침반의 내지반(內地盤)은 음(陰)에 속하고, 외천반(外天盤)은 양(陽)에 속하며, 지(地)는 음이요 천(天)은 양이다.

지(地)는 부동(不動)하여 정(靜)하므로 음이 된다. 그런 까닭으로 용(龍)은 음(陰)이요, 음인 용의 행도(行度)를 측정할 때는 나침반의 내지반으로 측정한다.

수(水)는 부정(不靜)하여 동(動)하므로 양이 되며, 향 역시 천변만화(千變萬化)하여 정(定)함이 없으므로 양에 속한다. 그런 까닭으로 수(水)와 향(向)은 나침반의 외천반에 의해 수(水)를 측정하고, 향(向)을 결정한다. 이는 천고부동(千古不動)의 원리인 것이다.

나침반의 내지반과 외천반은 천지음양의 원리를 분변(分辨)한 것이며, 이는 일동일정(一動一靜) 즉 자웅교도(雌雄交度)요, 음양상배(陰陽相配)의 원리인 것이다. 그런데도 세간(世間)의 무식한 지관들이 내반과 외반의 원리를 각득(覺得)치 못하고 내지반에 의한 입향을 함으로써 향법에 크게 착오를 범하여 화(禍)를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통탄을 금(禁)할 길 없다. 풍수학을 연구하는 학자는 이점 깊이 각득(覺得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하사(下砂)가 역수(逆水)하면 필유대지(必有大地)라 하였으니, 이 말인즉 수구사(水口砂)가 물흐름을 역수(逆水)로 거슬러 막아 빙글빙글 돌아 지현굴곡(之玄屈曲)하면서 거수(去水)하면 반드시 대지(大地)가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다른 면으로 설명하면 수구산(水口山)이 밀폐(密閉)되어 있으면 그 내국(內局)에는 길지(吉地)가 있음을 예견(豫見)할 수 있으며, 밀폐됨이 중중하면 그 내국(內局)에는 반드시 대명당이 있음을 예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입산(入山)함에 관구구(觀水口)" 하고, "등혈(登穴)함에 간명당(看明堂)" 하라 하였으니, 입산자는 먼저 수구를 살펴 본 연후에 명당이 있고 없음을 살펴야 할 것이다.

명당은 이른바 후손을 보는 것이며, 수구는 빈부(貧富)를 보는 것이니, 수구가 긴폐(緊閉)하면 가산(家産)이 풍부하고, 수구가 소활(疎闊)하면 그 후손은 빈궁한 것이다.

용호(龍虎)는 이른바 자손의 다소(多小)를 보는 것이며, 수구사인 나성(羅星)은 부귀장단(富貴長短)을 보는 것이니, 용호가 중다(衆多)하면 자손이 중다(衆多)하고, 나성이 장원(長遠)하면 부귀 또한 장원(長遠)한 것이다.

한 용이 발맥(發脈)하면 물은 좌우로 분수(分水)하여 그 용을 수행(隨行)하고, 그 물이 합하여 수구를 지으면 그 용은 유주(留住)하여 일국(一局)을 작성(作成)하게 되느데, 그 합수처(合水處)가 즉 수구(水口)이다. 수구는 한 용혈이 건립한 문호(門戶)에 해당하며, 수구의 좌우에는 양봉(兩峰)이 대치(對峙)하여 상협(相挾)한느데, 이를 한문(한門)이라 하며, 이 한문은 한 용혈의 관문(關門)으로 이 한문의 체(體)를 보고 부귀와 문무의 고하(高下)를 추측할 수 있다.

한문의 이름은 수구에 대치하여 용립(聳立)하는 성진(星辰)의 체(體)로 정하는데, 즉 한편산은 사자와 같고 다른편산은 코끼리와 같으면 사상한문(獅象한門)이라 하고, 구산(龜山)과 사산(蛇山)이 수구를 상협(相挾)하면 구사한문(龜蛇한門)이라 하고, 태양성과 태음성이 수구를 상협하면 일월한문이라 하고, 창천수성(蒼天水星)과 녹존성(祿存성)이 수구를 상협하면 기고한문(旗鼓한門)이라 하며, 특기(特起)한 양목산(兩木山)이 대치하여 상협하면 화표한문(華表한門)이라 하고, 고대한 석산(石山)이 수구에 엄중하게 대치하여 용립(聳立)하면 북진(北辰)이라 칭하는데, 이 북진은 중산(衆山) 중에서도 독고(獨高)한 산으로 대룡(大龍)의 수구에만 용립하여 관문의 역할을 하게된다. 즉 무리산의 조산이 문호를 수비하는 격이므로 이 북진은 최존귀(最尊貴)한 수구사로써 오직 군왕지지(君王之地)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금수성(禽獸星)이 색수구(塞水口)하면 신처한림(身處翰林)하고, 인면부수(印面浮水)면 환호기유문장(煥呼其有文章)하고, 구사한문(龜蛇한門)과 화표한문(華表한門)이면 대귀지지(大貴之地)요, 기고한문(旗鼓한門)이면 장군지지(將軍之地)요, 사상파문(獅象把門)이면 장원급제하며, 일월(日月)이 수중(水中)에 있으면 공후장상(公候將相)이 나며, 유어수상격(遊魚水上格)이면 과갑연등(科甲連登)인 고(故)로 수구(水口)는 생왕사절지강(生旺死絶之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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