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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세찬과 세주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을 차례라고 한다. 차례를 지낼때는 아침에 몸을 깨끗이 하고 설빔으로 갈아 입은 다음, 같은 종족은 모두 종가에 모여 차례를 지낸다 차례는 4대조, 즉 아버지 내외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내외까지만 지낸다. 5대조 이상은 차례도 지내지 않고, 제삿날 기제사도 지내지 않고, 10월에 지내는 시제로 대신한다. |
| 4대조의 차례는 윗대에서부터 차례로 지내는데, 사당문을 열고 신주를 모셔다가 지내거나, 신주가 없는 집은 지방을 써서 붙이고 지낸다. 집안이 번성한 집에서는 아침에 모두 와야 하므로 12시 가까이 되어서야 지내는 가정도 있다. 제수는 술, 떡국, 과일, 적 등이며, 술은 원칙적으로 소주는 쓰지 않는다. 떡국이 주식이 되어 지내기 때문에 팔월 한가위(추석)의 '송편차례'에 비하여 '떡국차례'라고도 한다. 이때에 메는 짓지 않는다. 삼색 과실, 편 등 모든 음식이 젯상에 오르는데, 이것을 요약하여 '주과포혜'라고 한다. 이 설날에는 타향에 나가 있던 사람도 모두 고랭에 돌아가 생존하신 분들에게는 세배를,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대소가의 여러 일가들이 이때에는 거의 다 모이게 된다. 이 풍속이 현재에도 내려와서 섣달 그뭄이나 팔월 추석 전에 귀성객이 붐비는 것은 이 풍속에서 연유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