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법

삼재란 액운이 든 해를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행운과 불행을 겪는데, 불행이 든 해를 액년 또는 삼재년이라고 한다. 따라서 삼재의 해에 해당한 사람은 액을 쫓고 삼재를 면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불행이 닥쳐 온다고 한다. 삼재란 누구나 같이 맞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해라도 삼재에 해당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12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로 따져서 사, 유, 축년에 난 사람은 해, 자, 축년에 삼재가 들고 신, 자, 진년에 난 사람은 인, 묘, 진년에 삼재가 든다고 한다.

또 해, 묘, 미년에 태어난 사람은 사, 오, 미년에 삼재가 들고, 인, 유, 술년에 태어난 사람은 신, 유, 술년에 삼재가 든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은 9년마다 삼재를 당하게 된다. 삼재를 면하기 위해서는 설날 머리가 셋인 매를 그려서 문 위에 붙이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삼재운이 든 첫째 해를 '들삼재', 둘째 해를 '누울삼재', 셋째 해를 '날삼재'라 한다. 가장 불길하기로는 '들삼재'이고 다음이 '누울삼재', '날삼재'의 순이다.

주인 부부 중에 '들삼재'가 든 사람이 있으면 그 해에 사람이 들어와서는 안되고 '날삼재'가 든 사람이 있으면 사람이 나가서는 안된다. 반대로 '날삼재'에는 사람이 들어와도 되고, '들삼재'에는 사람이 나가도 괜찮다. 사람이 들어온다는 말은 며느리를 보거나 합가하는 경우이고, 나간다는 것은 딸을 시집보내거나 분가 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부모나 조부모의 삼재 든 해에는 자녀의 혼사를 피했다.

대개 정초에 신수점을 칠 때 삼재가 들었음과 그 액을 면하는 법을 점쟁이가 알려준다. 그 액을 면하는 방법은 옷을 사르거나 물고기 모양의 떡을 버리기도 한다. 상원에 지붕위에 버선본을 오려 깃발처럼 세우거나 달집에 웃옷의 동정을 매어 달아 둔다. 또는 세 갈래 갈림길에 나가서 삼재가 든 사람의 옷을 태우고 빈다. 첫 호랑이날(상인일)에 큰 방문 위에 호랑이를 그려 붙이거나 첫 말날(상오일)과 호랑이날 갈림길에 나가서 밥 세 그릇과 과일을 차리고 촛불을 켜놓고 빌면 그 재앙을 면한다고 한다.

삼재법 ▶정월 설날 가기